더보기“엄마, 또 머리 아파… 두통약 좀…” 요즘 이런 말을 입에 올리는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처음엔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약을 아무리 먹어도 두통이 가라앉지 않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혈압을 재는 순간 깜짝 놀랐다. 수치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의사 선생님도 이 정도면 고혈압 초기 증상일 수 있다며 지금부터 철저히 관리가 필요하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아빠가 오래 고혈압으로 힘들어하시는 걸 보아왔기에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자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래서 마음을 굳게 먹었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자.’ 헬스장을 갈 시간은 없어서 출퇴근길을 걷는 것으로 바꾸었다. 하루 한 시간씩 걸으니 처음엔 힘들었지만 조금씩 익숙해졌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
더보기오늘 하루는 몇 달 전 건강검진 결과를 들었던 그날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그때 나는 늘 건강하다고 생각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었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내가 고지혈증이라는 사실. 의사 선생님은 지금부터 제대로 중성지방정상수치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이나 시력 손상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날 이후로 생활을 완전히 바꿔보기로 결심했다. 우선 중성지방정상수치 식단 조절을 시작했다. 탄수화물 섭취가 중성지방을 높인다길래 저탄수화물 식단을 꾸며보았지만 솔직히 빵과 떡, 면을 좋아하는 나에게 너무 힘든 일이었다. 기름지고 고기 위주의 식사도 줄이고 등푸른생선과 채소로 식탁을 채우기 시작했다. 술 자리도 과감히 끊고,..
더보기나는 원래 밝고 사람 좋아하고 술 한 잔도 좋아하는 그런 타입이었다. 몸집도 통통했고 어릴 때부터 혈압이 높았고 30대 중반부터는 고지혈증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솔직히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너무 나빠지면 나중에 약 먹겠지’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출근길에 갑자기 세상이 빙글 도는 것 같은 어지러움이 찾아왔다. 한 발 한 발 옮기기가 버거워지고 결국 길가에 털썩 주저앉았다. 사람들이 급히 응급차를 불러줬고 나는 그대로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의사는 혈압이 갑자기 치솟아 쇼크 같은 반응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피검사를 하고 보니 혈압도, 고지혈증 수치도 예전보다 훨씬 심해져 있었다. 바로 약을 먹으라고 권했지만 마음 한켠엔 “아직 서른 후반인데 벌써 약을 먹어야 ..
